[여자농구]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신한은행,3년 연속 통합우승

[여자농구]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신한은행,3년 연속 통합우승

기사승인 2009-03-22 20:15:01
[쿠키 스포츠] 안산 신한은행이 3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신한은행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6대 63으로 꺾으며 우승했다.

3쿼터의 마법, ‘하은주’

챔프전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생명은 전반 박정은과 김세롱이 20득점을 합작하며 전반을 35-27로 8점차로 앞서 나갔다. 15점차 이상은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공언해 온 신한은행은 하은주와 강영숙을 교대로 투입하면서 여유 있게 전반을 보냈다.

역시 관건은 3쿼터 이후 본격 투입되는 하은주. 항상 하은주 카드가 나오는 3쿼터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생명은 작심한 듯 하은주가 공만 잡으면 반칙 작전을 폈다. 그러나 하은주의 고공 농구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하은주는 3쿼터에 9점을 넣으며 44-46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4쿼터는 여왕과 완소가드 최윤아의 무대. 정선민은 8분, 6분, 4분 연속 미들슛으로 하은주에 집중된 수비를 이용해 순도 높은 득점을 올렸다. 종료 2분50초 전에는 최윤아가 던진 슛을 리바운드해 직접 2점 슛을 꽂아넣으며 59-56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최윤아는 2분을 남겨놓고 62-56으로 달아나는 쐐기 3점포로 마침표를 찍었다.

모든 기록은 신한은행으로

최초 3년 연속 통합 우승 외에도 이번에 달성된 기록은 다양하다. 독식 수준이다. 포스트시즌 13연승, 챔프전만 따지면 7연승이다. 아울러 9할이라는 압도적인 승률도 빼놓을 수 없다.

더 중요한 점은 다음 시즌에도 연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19일 삼성생명에게 이긴 후 25연승을 질주 중이다. 게다가 정선민, 하은주, 전주원에 이어 최윤아, 강영숙 등 신진 선수들도 이번 시즌을 통해 부쩍 커버려 연승을 끊기 여의치 않아 보인다. 한편, 챔프전 MVP는 47표 중 35표를 획득한 하은주가 수상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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