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에서 수달과 원앙 서식지 발견

무등산에서 수달과 원앙 서식지 발견

기사승인 2009-03-26 16:50:04
[쿠키 사회] 광주 도심과 승용차로 10분 거리인 무등산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 보호중인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과 법정보호 조류인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의 서식지가 발견됐다.

광주시는 26일 한국환경생태학회가 무등산공원 계획과 자연자원의 조사 및 보전·관리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실시중인 용역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무등산과 주변 지역에서 수달의 배설물과 법정보호종 조류인 원앙, 흰목물떼새(멸종위기 2급), 두견이(천연기념물 제447호)가 관찰됐다. 또 맹금류인 새매(천연기념물 제323-4호)와 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 제323-2호), 말똥가리(멸종위기 2급),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8호) 서식지도 확인됐다.

무등산공원과 주변 수원지, 저수지, 소하천 등 4개 지점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수달 서식이 확인된 지역은 제2수원지와 광주천 상류, 선교제, 증심사천과 제4수원지 및 상류수역이다. 제2수원지∼녹동교 구간은 4개 조사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수달 배설물이 나왔다.

원앙은 지난해 여름부터 올 2월까지 3계절 동안 광주호와 제4수원지 등에서 총 582개체가 발견됐다. 가을에는 4수원지 209개체, 2수원지 13개체, 광주호 17개체가 나타났다.

이밖에 흰목물떼새는 가을과 겨울조사 기간 광주호에서 총 13개체가 관찰됐으며, 두견이는 여름철에 장불재 인근 산림에서 1개체, 증심사 인근에서 3개체가 각각 확인됐다. 광주시는 무등산공원 보존·관리계획을 포함한 용역결과를 무등산공원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1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무등산에서 수달 등이 발견된 것은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공원구역을 조정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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