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수 마시면 숙취에 Good”

“온천수 마시면 숙취에 Good”

기사승인 2009-03-29 17:10:01
[쿠키 사회] 온천수가 과음으로 인한 숙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원주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이규재 교수는 실험결과 음주 다음날 온천수를 마시면 두통 등 숙취 증상이 쉽게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최근 연세의료원 치과대병원 강당에서 ‘한국 온천의 현황과 의료적 효능’이란 주제로 열린 대한온천학회(회장 김홍직·오킴스피부과 대표원장) 제1회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음주 후 숙취 증상은 탈수, 알코올 및 알코올 대사산물의 독성, 흡수 장애에 의한 영양소 결핍 등 때문에 발생한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알코올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서 혈압과 뇌 부위의 혈액순환이 동시에 저하돼 두통을 일으키거나 구토, 현기증, 탈수로 인한 설사, 갈증 등 숙취 증상을 겪게 된다.

이 교수는 숙취 증상을 단시간에 해소하는 데 온천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온천수를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물병에 담아 술을 먹인 쥐 10마리에게 주입한 후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한 물을 먹인 쥐 10마리(대조군)와 비교, 관찰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온천수 주입 그룹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대조군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또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도 대조군에 비해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이 교수는 “온천수를 먹인 쥐들의 혈중 알콜 농도가 낮다는 것은 온천수가 숙취해소 작용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술 먹은 다음날 온천수를 먹으면 두통 등 숙취를 해소하는 데 이로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온천학회는 온천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온천을 소중한 자원으로 인식시킬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창립됐다. 학회에는 피부과, 재활의학과, 내과 전문의를 비롯해 온천과 관련된 수질 및 지질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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