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 교수가 말하는 항암 생약 10선] 약초도 적절히 써야 癌 극복

[한방병원 교수가 말하는 항암 생약 10선] 약초도 적절히 써야 癌 극복

기사승인 2009-03-29 17:04:01
[쿠키 사회] 현대의학의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죽음의 공포’로 남아 있다. 영지버섯 등 암 치료에 관한 각종 민간요법이 횡행하는 이유다. 그러나 근거가 희박한 민간요법을 섣불리 사용하면 오히려 죽음을 재촉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3내과 김진성 부교수는 “자초 반지련 등 약초들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다려 먹어도 도움이 되지만 전문가 지도 아래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 부교수가 엄선한 ‘항암 약초 10종’을 소개한다.

◇자초(지치)=민간에서 자줏빛을 내는 천연 염색제로 흔히 사용하는 ‘지치’를 가리킨다. 지치는 중국에선 각종 암 치료 약으로 널리 쓰이는 약초다. 특히 설암 위암 갑상선암 자궁암 피부암 등에 지치와 까마중을 함께 달여 복용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도 갖가지 암과 백혈병 치료에 지치를 쓰고 있다. 피를 식히고 독을 풀어주는 양혈해독 효능이 있다.

◇반지련(채송화)=열을 식히고 독을 풀어주며, 덩어리를 해소하는 청열해독(淸熱解毒) 및 이뇨소종(利尿消腫) 작용을 한다. 주성분은 알카로이드와 플라본이다. 폐암 간암 위암 자궁암 대장암 식도암 난소암 등의 치료에 활용된다.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시 발생하는 염증성 부작용 개선에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권백(바위손)=바위에 붙어 자라는 약초로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타이완 필리핀 등에 자생한다. 겨울철엔 죽은 것처럼 오그라들어 있다가 봄비를 맞으면 금방 새파랗게 살아날 정도로 생명력이 질긴 식물이다. 인체에선 어혈을 풀어주고 응어리를 해소하는 작용을 한다. 폐암 간암 코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치료에 쓴다.

◇야국(들국화)=가을에 채취한 꽃을 건조시켜 약재로 사용한다. 채송화처럼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청열해독 작용이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악성 종기와 부스럼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산두근(땅비싸리)=쥐방울과에 속하는 식물 뿌리를 말하며 모양이나 맛이 콩과 비슷해 산두근(山豆根)이란 이름이 붙었다. 소염작용과 함께 악성 종양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후염 구내염 자궁경부염 등의 염증성 질환뿐 아니라 자궁암 인후암 백혈병 등의 진행을 막는 용도로 연구되고 있다.

◇용규(까마중)=까맣고 반질반질하게 익은 열매가 중의 머리를 닮았다고 ‘까마중’으로 불린다. 깜두라지 먹딸 강태 개꽈리로 불리기도 한다. 위암 간암 폐암 자궁암 유방암 백혈병 식도암 방광암 등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고삼(도둑놈지팡이)=삼처럼 맛이 쓰다고 해서 고삼(苦參)이란 약명이 붙은 식물. 열을 식히고 습기를 말리는 청열조습(淸熱燥濕) 작용이 있다. 자궁암 대장암을 치료하는 약초로 고대 의서에도 기록돼 있다. 요즘은 피부 질환을 다스리는 데에도 사용된다.

◇어성초(약모밀)=역시 채송화처럼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청열해독 효능이 있다. 이뇨 작용도 강해 암으로 인한 흉수와 복수를 줄이는 데 이용된다. 폐암과 폐렴 치료에도 응용된다. 다만 독성이 있으므로 남용은 금물.

◇산자고(약난초)=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비늘줄기를 약재로 쓴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며 덩어리를 해소하는 약효가 있다. 갑상선암 유방암 피부암 식도암 위암 등에 효과가 있으며 암성 통증 완화 작용도 한다.

◇포공영(민들레)=이른 봄에 꽃이 피는 여러 해 살이 풀로 유방암 치료에 쓰인다. 갖가지 화농성 질환의 고름을 없애는 힘도 강하다. 단 남용할 경우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이상 증상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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