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 막판 집중력으로 벼랑끝 탈출

[프로농구] 창원 LG, 막판 집중력으로 벼랑끝 탈출

기사승인 2009-03-31 23:18:02
[쿠키 스포츠] 창원 LG가 연장 막판 발휘된 집중력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LG는 31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을 85대 81로 잡고 승부를 4차전으로 돌렸다.

LG는 1, 2차전에서 나타난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패하는 듯했다. 먼저 삼성의 이규섭(32)에게 새내기 기승호(24)가 제압 당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1, 2차전에서 이규섭의 관록에 밀리며 많은 득점을 허용했던 기승호는 작정한 듯 1쿼터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1쿼터에는 이규섭이 2득점에 그치며 기승호가 통하는 듯했지만 2쿼터 중반 반칙을 4개나 범하며 플레이가 크게 위축됐다. 그 사이 이규섭은 차곡차곡 득점을 저축, 3쿼터까지 11득점을 올렸다. 반면 기승호는 3쿼터까지 ‘0’점이었다.

또한 LG는 고비마다 자유투 실패로 끌려갔다. LG는 이 경기에서 자유투를 무려 19개나 놓쳤다. 반면 삼성은 24개 중 21개나 적중시켰다. 특히 LG는 경기 4쿼터 마지막에 얻은 자유투 4개가 아쉬웠다.

종료 1분 여를 남겨놓고 기승호가 얻은 자유투 2개, 70-71으로 뒤진 상황에서 2개 모두 넣으면 역전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개 모두 실패했다.또한 경기종료 5초를 남겨 놓고 LG는 또 한번의 역전 기회를 잡는다. 70-71 상황에서 브랜든 크럼프가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모두 성공하면 역전. 하지만 크럼프는 2개 중 1개만을 성공,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려놨다.

LG를 살린 것은 연장전 집중력. 종료 19초를 남기고 82-81로 앞선 상황에서 크럼프가 반칙 작전으로 나온 상대에게 자유투와 공격권을 얻는 파울을 유발했다. 연장까지 오면서 크럼프는 자유투를 무려 10개나 놓쳤었다.

하지만 1구를 보란 듯이 성공시키며 83-81로 승기를 가져왔다. 크럼프의 자유투가 성공하자 창원 실내체육관은 1득점이었지만 떠나갈 듯 함성이 터졌다. 자유투를 성공하고 공격권도 쥐게 된 LG는 존슨이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LG 강을준 감독은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두는 기쁨도 맛봤다. 양팀의 4차전은 창원에서 2일 벌어진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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