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WCU사업에도 연구실적 부풀리기 무더기로 이뤄져

2차 WCU사업에도 연구실적 부풀리기 무더기로 이뤄져

기사승인 2009-04-05 22:19:01

[쿠키 사회] 2차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사업 선정을 위해 제출된 각 대학의 과제에서 저자 허위표기 등 연구실적 부풀리기가 무더기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1차 사업 심사와 마찬가지로 논문 이중·중복게재 의혹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차 WCU사업 1단계 심사평가에 과제를 제출한 139개팀 중 75개팀이 1단계 심사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전공·학과신설 지원(유형1)으로 접수된 31개팀 중에 18개팀, 개별 해외학자 초빙 지원(유형2)으로 접수된 108개팀 중에 57개팀이 각각 선정됐다.

교과부는 139개팀의 연구실적을 검증한 결과 중대 과실과 점수 올리기에 해당하는 오기재 사례를 58개팀·305건에서 확인하고 감점처리했다. 교과부에 제출된 전체의 42% 가량이 점수 부풀리기를 시도한 셈이다.

감점조치 내역을 살펴보면 불인정 논문 제출 75건, 교신·단독저자 허위표기 227건, 특허 단독 발명인 허위표기가 3건이었다. 불인정 논문 75건 중에선 기존 논문의 오기를 바로잡는 정오표(Erratum)를 정식논문으로 제출한 것이 6건 적발됐으며, 논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학술대회 원고집(Proceeding)도 15건에 달했다.

교과부는 또 이와 별개로 인문사회 분야의 유형1 과제에선 이중·중복게재 의혹을 받는 논문도 5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논문 이중·중복 게재 등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제기된 과제에 대해선 해당 대학으로부터 소명을 받은 후 연구윤리전문가 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위반 여부를 검토했다”면서 “사업총괄관리위원회에서 위반 여부를 최종 판정해 2차 사업 최종 과제 선정시 탈락 또는 감점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1차 WCU사업 과제 선정 당시 각 대학의 논문 실적 부풀리기가 많았고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본보 2008년11월24일 1,3면)에 따라 이번 평가에서는 3주간 3차례에 걸쳐 정밀 검증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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