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정부사이트가 일본포르노 홍보?

영국정부사이트가 일본포르노 홍보?

기사승인 2009-04-07 20:13:01
[쿠키 지구촌] 영국의 대테러정책을 보려면 포르노사이트에 가야 한다?

7일 영국 내무부 산하 안보 및 대테러 위원회의 공식 웹사이트에 들어간 한 시민은 외부 링크를 눌렀다가 쏟아지는 엉뚱한 자료들에 깜짝 놀랐다. 연결된 곳이 낯뜨거운 사진과 동영상들을 담은 일본의 포르노 사이트였기 때문이다.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의 외부 링크 중 기술자문위원단을 클릭하면 포르노 사이트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제보받았고 즉시 링크를 삭제했다“며 “어떤 경위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이 초래한 모든 불편과 불쾌함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번 포르노 소동은 재키 스미스 내무장관이 자신의 남편이 본 성인영화의 비용을 국가 예산으로 지불한 사실이 폭로된 지 며칠만에 나온 것이어서 내무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했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내무부가 포르노로부터 웹사이트를 지키지 못한다면 휴대전화와 이메일 등 우리의 개인정보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는 뜻”이라며 “이번 일로 세금이 낭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유일한 위안”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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