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단계 추진체 문제, 비행시간은 10여분 정도?

北 2단계 추진체 문제, 비행시간은 10여분 정도?

기사승인 2009-04-08 17:35:01
"
[쿠키 정치] 북한이 7일 공개한 광명성 2호의 발사과정을 살펴본 미사일 전문가들은 1단 추진체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2단계 추진력 약화로 궤도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다.

광명성 2호는 1998년보다 날렵한 외양으로 발사시 연소화염도 대단히 안정적이었다. 해군의 무기체계 전문가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발사과정은 진일보한 것 같다”며 “2단계 추진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장거리 로켓 발사를 위해 북한은 구조가 복잡한 액체추진기관을 주로 사용해왔다”며 “액체추진기관은 부품수가 수만개에 달하는 등 복잡성 때문에 높은 신뢰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2단계에서 신뢰도가 유지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1단계 로켓은 스커드미사일의 엔진 4개를 조합(클러스터링)한 엔진을 썼으며 2단계는 노동미사일의 엔진 2개를 결합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을 결합시키면 신뢰도는 낮아진다. 신뢰도 저하로 2단계 추진력이 약해지면서 궤도진입을 위해 필요한 초속 7.9∼8㎞의 속도를 내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장거리 로켓은 1단계 연료연소시 초당 1.4㎞, 2단계 3.9㎞, 3단계 연소시 7.5㎞정도의 속도를 내게 된다. 이 관계자는 단분리기술보다는 추진체계 문제가 더 결정적인 실패 요인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북한의 목적이 인공위성 궤도진입이 아니라 사거리 연장이라면 실패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 로켓의 비거리는 3200㎞정도로, 98년보다 2배정도 늘어났다. 비행시간은 10분 정도로 추정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뭔데 그래◀조혜련 '기미가요' 박수…무개념인가, 무지인가

최현수 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