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3일 오전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리는 임정수립 9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과 러시아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해온 독립유공자 56명에게 건국훈장과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다고 9일 밝혔다. 김 여사는 러시아지역 대표적 여성 독립운동가로, 1918년 러시아 감옥에 수감된 이동휘 선생 석방운동을 전개하고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한인사회당 조직을 주도하고 산하 군사조직인 한인사회당 적위군을 지원했다.
애국장을 받는 이병철 선생은 1919년 8월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10월 서간도지역 주요 무장단체인 서로군정서에 가담, 일제기관 등을 폭파했다.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민사령에 의한 호적 등재를 끝까지 거부한 독립유공자 62명에게는 가족증서가 수여된다. 신채호 이상룡 안무 김창현 안승원 선생 등 5명의 증서는 기념식에서 유족에게 직접 수여되고 이석주 선생 등 57명은 지방기념식 등을 통해 유족에게 전달된다.
기념식 직전에는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국한 애국선열 6명의 유해봉환식도 거행된다. 미국에서 교포 권익단체인 공립협회를 창립한 송석준 선생과 조선의용대 미주후원회를 조직한 최능익 선생, 중국 충칭임시정부 외무부 정보과장 등을 지낸 이정호 선생의 유해가 봉환된다다.
기념식에는 정부 주요인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광복회원,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와 충칭, 미국 LA에서도 기념식이 거행된다. 임시정부는 1919년 3·1 운동을 기점으로 러시아(3월17일), 서울(4월1일), 중국(4월13일) 등 국내외 6개 지역에서 연이어 출범한 뒤 그해 9월15일 중국 상하이의 임시정부로 통합됐다. 정부는 상하이 임시정부가 출범한 13일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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