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기구 축소로 사업차질 우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기구 축소로 사업차질 우려

기사승인 2009-04-09 16:53:02
[쿠키 사회] 문화수도 조성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기구가 대폭 축소될 예정이어서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중앙부처를 대과대국(大課大局)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직제개정안이 국무회의에 상정, 의결돼 문화체육관광부가 금명간 추진단 조직을 손질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추진단의 국장급(3급)인 문화도시정책관 직제를 폐지하고 전체 조직을 6과1팀에서 4과1팀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이달말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1단장, 1관, 6과, 1팀 41명으로 구성된 추진단 조직에서 국장급 1명과 실무 라인인 전시공연설비과장, 문화환경지원팀장 등 3명을 감축하고 2개과는 다른 과로 통폐합하는 축소 방안이다.

문화부는 폐지되는 조직 대신에 4대강의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녹색관광과’와 새만금 사업을 도맡을 ‘새만금 개발팀’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같은 조직개편이 현실화될 경우 국책사업인 옛 전남도청 부지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사업 등 추진단의 현안업무 전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문화환경지원팀은 그동안 광주에 상주해온 데다 목표대로 2012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하기 위해 최소 15명 이상의 인력이 보충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에서 기구축소가 의결돼 문화부의 사업추진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옛 도청 별관의 철거여부를 둘러싼 5·18단체와의 갈등으로 발목이 잡혀 9개월째 지지부진되고 있으나 공사가 본격 진행될 경우 관련기구의 인력 확충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최대현안으로 추진중인 문화수도 조성사업의 규모가 대폭 축소되거나 물 건너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추진단의 조직감축은 문화수도 조성사업을 소홀히 취급하는 현 정부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문화수도 조성사업이 제 궤도를 벗어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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