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돌아온 ‘레더’ 삼성 승리 이끌고 PO 승부 원점으로

[프로농구] 돌아온 ‘레더’ 삼성 승리 이끌고 PO 승부 원점으로

기사승인 2009-04-09 22:27:00
"
[쿠키 스포츠] 서울 삼성이 돌아온 특급 용병 테렌스 레더를 앞세워 울산 모비스에 설욕했다.

삼성은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레더(32득점 1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모비스를 90대 79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은 레더의 완벽한 복귀 무대. 7일 벌어진 1차전에서 레더는 감기몸살이 심해 6득점으로 부진했고 팀은 81대 62로 대패했다. 하지만 이날 레더는 전반에만 18득점 7리바운드를 집중시켰고, 모비스는 레더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채 전반을 39-51로 마쳤다.

3쿼터에 모비스는 골밑에서 레더가 공을 잡으면 2명이 달라붙는 '더블팀'을 시도했다. 다른 선수에 대한 수비가 느슨해 지더라도 레더를 그냥 둘 수 없다고 판단한 것. 삼성은 레더에 대한 수비가 강화되자 레더를 빼고 애런 헤인즈를 투입하며 4쿼터에 대비했다. 하지만 레더가 나간 후 삼성은 오히려 팀플레이가 살아나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3쿼터 중반 삼성의 가드 강혁의 연이은 가로채기와 이정석, 김동욱의 외곽포로 순식간에 점수차가 20점(64-44)으로 벌어지며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쿼터를 11점(58-69) 뒤진 채 시작한 모비스는 쿼터 시작과 동시에 브라이언 던스톤의 2득점을 신호탄으로 김효범의 덩크슛, 박구영의 자유투를 묶어 6점차까지 쫓아갔다. 이어서 던스톤의 연속 골밑슛이 터지며 67-69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레더. 모비스의 추격에 레더가 다시 발동이 걸렸다. 4쿼터 5분51초를 남기고 집중 수비를 뚫고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레더는 종료 1분39초전까지 무려 10득점을 쏟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레더에 대한 협력 수비는 좋았으나 마지막에 던스톤이 지쳤다"라며 아쉬워했다.

양팀의 3차전은 11일 오후 3시 잠실에서 벌어진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