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교대―종합대 자율 통합 추진

교과부,교대―종합대 자율 통합 추진

기사승인 2009-04-10 17:29:02
[쿠키 사회]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대학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교육대학교 1∼2곳을 뽑아 종합대학교와 자율 통합토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8일 올 하반기부터 교대를 인근 종합대와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 통·폐합에 대한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강제 방식이 아니라 공모를 통한 자발적 통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늦어도 7월까지 세부 통·폐합 추진 계획과 공모 절차 등을 확정·공고한 뒤 각 교대의 신청을 받아 연말까지 통합 대상 대학을 선정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교대 1∼2곳을 인근 종합대와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선정된 곳에는 1곳당 250억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대·종합대 통합 추진은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취학할 수 있는 학령 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교원 양성기관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학령 인구는 2006년 61만명에서 2011년 69만명으로 늘었다가 2016년 62만명, 2020년 51만명, 2024년 42만명 등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제주교대가 전국 교대 가운데 처음으로 제주대와 통합하면서 단과대학 체제로 전환한뒤 현재 교대는 전국에 10곳이 남아 있다.

그러나 상당수 교대 구성원이 통합에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통합 추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교대가 제주대와 통합하는 과정에서도 학생들은 집단 수업 거부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은 “통합하게 되면 교대가 종합대에 종속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처럼 교대도 교원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식의 개편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과부는 대학 자율에 맡길 뿐 강제로 통합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제주대-제주교대에 이은 제2, 제3의 통합 대학이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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