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잠 깬 SK타선, 히어로즈 돌풍은 잠재워…LG 끝내기 만루홈런

[프로야구] 잠 깬 SK타선, 히어로즈 돌풍은 잠재워…LG 끝내기 만루홈런

기사승인 2009-04-11 00:27:00
[쿠키 스포츠] '디펜딩 챔피언' SK가 히어로즈의 질주를 멈춰세웠다. LG는 9회말 터진 페타지니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라이벌 두산을 꺾었다.

SK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프로 8년차 좌완 고효준의 삼진 퍼레이드와 홈런 5발을 폭발시킨 타선에 힘입어 16대 4 완승을 거뒀다.

지난 5경기 동안 타율과 홈런 꼴찌였던 SK는 이날 잠에서 깬 듯 상대 투수를 마음껏 두들겼다. SK는 1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재현이 한복판에 쏠린 공을 잡아당겨 우익수를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박정권의 솔로 홈런으로, SK는 1회초에만 4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톱타자 정근우가 볼카운트 2-3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점짜리 홈런을 날렸다. 3회에도 8번 나주환이 바뀐 투수 이동학을 상대로 초구를 끌어당겨 좌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SK는 3회초까지 홈런으로만 7점을 얻으며 히어로즈 마운드를 난타했다. SK는 포수 박경완이 8회초 투런 홈런으로 팀의 13점째를 뽑아 승리를 자축했다.

히어로즈는 SK 선발 고효준에게 삼진 11개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고효준은 6이닝 동안 2안타 2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1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5안타 5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잠실에서는 LG가 9회말 4번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두산에 8대 5 역전승을 거뒀다. 페타지니는 4-5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 나와 두산 마무리 이용찬의 4구째를 때려 우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130m짜리 대형 아치를 쏘아올렸다. 페타지니는 6회와 8회 각각 1점짜리 홈런에 이어 9회말 역전 만루홈런으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28년 역사의 국내 프로야구에서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은 1995년 이동수(삼성)와2002년 김응국(롯데)에 이어 페타지니가 통산 세 번째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롯데를 8대 3으로 제압했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7⅓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KIA를 제물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호투속에 채태인의 1점 홈런과 오승환의 마무리로 5대 2 승리를 거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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