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주 KCC “승부는 원점으로”…5차전 ‘끝장승부’

[프로농구] 전주 KCC “승부는 원점으로”…5차전 ‘끝장승부’

기사승인 2009-04-14 22:01:01
[쿠키 사회] 4쿼터 초반 62-63으로 1점 뒤진 전주 KCC 공격. 이때부터 전주 실내체육관에 KCC 하승진(2m21)의 ‘괴물쇼’가 벌어졌다. 경기종료 7분 여 남겨 놓고 하승진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에서 1점차(64-63)로 경기를 뒤집는 골밑슛을 터뜨리더니 경기종료 1분 여까지 혼자 무려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만 4개, 한 쿼터에만 더블더블급 활약이었다. 하승진이 펄펄 날자 동부의 전창진 감독은 두손을 허리에 올리고 속수무책으로 팀의 패배를 지켜봤고 체육관 통로까지 가득 메운 5000여 관중들은 하승진을 연호하며 “이겼다”를 외쳤다.

KCC가 14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동부를 82대 75로 물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게임 스코어 2대 2. 팽팽하게 맞선 양팀의 승부는 마지막 5차전에서야 판가름나게 됐다,

KCC는 1쿼터 초반 동부 화이트의 3점포 두방으로 끌려갔으나 막판 KCC의 정의한과 칼 미첼이 3점포로 응수, 23-21로 경기를 뒤집은 채 1쿼터를 마감했다. 동부는 2쿼터에 KCC 주포 추승균을 3차전에서 6점으로 꽁꽁 묶은 윤호영을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추승균은 윤호영의 밀착 마크가 들어오자 슈팅을 자제하고 하승진을 이용한 어시스트에 주력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벌었다. 추승균의 패스를 받은 하승진은 2쿼터에만 6득점을 넣었고 KCC는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후반을 40-37로 앞선채 시작한 KCC가 하승진의 덩크와 추승균의 외곽포로 47-39로 달아났다. 하지만 동부는 강대협의 3점포로 곧바로 응수하더니 김주성의 자유투와 웬델 화이트의 중거리포로 51-51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동부는 1분42초를 남겨놓고 윤호영의 3점포와 김주성의 자유투 성공으로 5점차로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하지만 KCC도 물러나지 않았다. 임재현이 곧바로 5점을 만회하며 동점으로 쿼터를 마감했다. 운명의 4쿼터. 58-58로 쿼터를 시작한 양팀은 초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먼저 동부 크리스가 덩크와 3점포로 균형을 깼으나 괴물 하승진의 원맨쇼가 펼쳐지며 순식간에 승부는 갈렸다. 이날 하승진은 30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양팀은 오는 오는 16일 원주에서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