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원자료 국회 직원 열람 가능

수능 원자료 국회 직원 열람 가능

기사승인 2009-04-16 18:07:02
[쿠키 사회] 입시 전문기관 진학사가 2009학년도 수능 수리 가·나형의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를 분석한 결과 수리 가형이 4등급 이하인 자연계 수험생은 나형으로 응시하는 편이 유리한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가산점을 준다면 가형으로 응시하는 편이 낫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형 4등급 이하의 경우 응시 유형을 나형으로 바꿨을 때 점수의 상승폭이 매우 커졌다. 원점수가 60점일 때 유형별 백분위는 가형 70점(4등급), 나형 80점(3등급)으로 나형에서 더 높았다.

수리 가형의 불리함은 가중치를 7% 이상 부여해야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학년도의 경우 가중치가 7%일 때 3등급까진 가형 그대로 응시하는 것이 유리했지만 4등급부터는 가산점을 주더라도 나형이 유리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현 입시 제도 아래에선 선택에 따라 유형별 유불리 문제가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수리 유형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반영 방법을 확인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달 말부터 국회의원과 보좌관, 비서 등 국회 직원에 한해 수능 원자료 열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가 아닌 외부인이 수능 원자료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자료는 서울 삼청동 평가원 건물 안에 별도로 설치된 보안실에서만 열람할 수 있다. 열람자는 2대의 컴퓨터에 설치된 통계 프로그램으로 분석·가공한 자료를 출력해 가져갈 수 있지만 원자료를 그대로 저장하거나 복제할 수는 없다. 열람 전엔 성적을 시군구 단위까지만 분석하겠다는 서약서를 써야 한다. 그러나 서약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정책 연구를 목적으로 분석한다면 지역 단위를 넘어 학교 단위 결과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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