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절대 강자도 없고, 절대 약자도 없다”

[프로야구] “절대 강자도 없고, 절대 약자도 없다”

기사승인 2009-04-17 18:02:02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초반 판도가 절대 강자나 약자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팀별로 10∼11경기를 치른 17일 현재, 1위 히어로즈(6승4패)와 공동 7위(4승7패) KIA, 롯데간 승차는 2.5경기, 1위와 공동 5위인 SK, LG와는 1경기에 불과해 자고나면 순위가 바뀔 정도로 박빙이다.

지난해와 같은 시기와 비교해 보면 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당시 1위권인 SK, 삼성, 롯데, 히어로즈와 꼴찌 한화, LG간 승차는 4.5경기였다. 2007년에도 1위(SK)와 8위(현대)와의 5.5게임이나 차이로 일찌감치 강팀과 약팀이 구분됐었다.

이같은 춘추전국시대는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위 SK와 2위 두산 3위 롯데는 특별한 전력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SK는 LG에 이진영을, 두산은 홍성흔과 좌투수 이혜천을 내보냈다. 게다가 SK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 후유증을 앓고 있어 예년같은 절대강자의 위용은 아니다. 롯데는 투·타에서 난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하위권이었던 KIA, 히어로즈, LG는 충실하게 전력을 보강했다. KIA는 고졸신인 안치홍이 공수에서 매끄러운 활약으로 하고 있고, 재기를 노리는 서재응, 최희섭도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외국인타자 더그 클락의 가세로 막강 타선을 구축했고, LG는 FA 이진영, 정성훈 영입으로 공수의 짜임새를 더했다.

향후 주목할 팀으로는 7위에 처져 있는 KIA가 꼽힌다. KIA는 평균자책점이 8개구단 가운데 단연 1위(2.25)다. 하지만 타율은 7위(0.235), 득점(28점)과 홈런(7개)은 꼴찌다.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짠물야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방망이가 조금만 살아나도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강력한 뒷심으로 연일 역전승을 거두고 있는 LG도 주목해볼만 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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