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IA 불방망이

롯데·KIA 불방망이

기사승인 2009-04-18 00:06:01
[쿠키 스포츠] 롯데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선두 히어로즈를 꺾었다. KIA도 홈런 4개로 LG에 대승했다.

롯데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5개가 폭발한 불방망이에 힘입어 13대 8로 승리했다.

빈약한 공격력에 시달렸던 롯데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롯데는 1회말 무사 2, 3루 위기에서 프로 4년차 우완 선발 투수 조정훈이 상대 3, 4, 6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2회초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가 시즌 3호 홈런으로 기선을 잡고, 3회초 조성환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뽑았다. 4회초에도 박기혁의 적시타와 김주찬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뽑아 6-0으로 승기를 잡았다. 히어로즈는 4회말 오재일과 강정호의 2루타와 김민우의 내야안타를 묶어 3점을 뽑아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롯데는 5회초 2사 이후 강민호가 가르시아를 불러들이는 투런 홈런으로 8-3, 7회초에는 이인구와 가르시아가 각각 1점과 2점 아치를 그려 11-3으로 쐐기를 박았다.

KIA는 김상훈의 만루홈런 등 홈런 4개와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LG를 14대 0으로 완파했고, 두산은 장단 13안타를 집중시켜 삼성을 13대 4로 물리쳤다. SK는 한화를 10대 9로 간신히 눌렀다.

한편 SBS 스포츠 등 케이블 TV 4개사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간의 TV중계권 협상이 이날 결렬됐다. 이에 따라 야구팬들은 당분간 지역 민영방송으로 일부 경기만 시청해야 한다. 18일 벌어지는 삼성-두산전(대구), LG-KIA전(잠실)은 아예 TV중계가 없다.

방송사와 중계대행사 사이의 지나친 밥그릇 다툼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전으로 부흥기를 맞은 프로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