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남도가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중인 거북선 복원에 사용할 소나무 구하기 운동에 나섰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1592년 거북선을 건조할 때 사용한 금강송을 구하기 위해 남해안 일원을 모두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고, 경북 울진 금강송을 겨우 확보했지만 운반비가 엄청나 소나무를 소유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소나무 수집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숭례문 복원에 나선 문화재청도 지난 1월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준경묘 일원에서 벌채한 금강송 20그루를 산림청 대형 헬기로 운반한 바 있다”며 “깊은 숲속 군락지에서 금강송을 반출하려면 대형 헬기를 동원해야 하는 등 비용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모두 힘들다”고 말했다.
도는 거북선과 판옥선 골격에 사용될 금강송과 적송뿐 아니라 일반 소나무라도 복원작업에 사용할 만한 품질이면 감정을 통해 사들일 계획이다. 특히 국내 목재상을 통해서도 금강송 구입이 불가능한 상태인 만큼 임야 내 소나무든 벌채된 소나무든 감정을 통해 조선시대 군선 건조에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보상후 매입키로 했다.
금강송은 울진 현지에서 인도되는 가격이 그루당 평균 50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가 필요로 하는 금강송은 나무 끝부분 지름이 50㎝이상인 거목 20여그루로, 만약 금강송 등을 기증하는 제공자가 나설 경우 이름을 동판에 새겨 군선에
붙일 계획이다. 도는 내달중 거북선 1척과 판옥선 1척, 협선 등 모두 5척을 건조할 업체를 찾기 위해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며 70억원을 들여 2011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금강송은 추운 기후에서 여물고 곧게 자라 뒤틀림이 없는 특성이 있다”며 “소나무 모으기 운동을 통해 거북선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민들이 프로젝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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