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비서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명색이 영부인 출신인 권 여사가 받지 않은 돈을 받았다고 거짓진술 했겠느냐”며 “노 전 대통령측의 증거인멸 시도나 짜맞추기 등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검찰이 이 부분이 의심스러우면 직접 확인할 일이지 언론에 생중계 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언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종전에 설명했던 우리 쪽 입장이나 답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전 실장은 “우리도 정 전 비서관의 진술과 검찰이 발표한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여서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며 “(3억원의 사용 여부는) 일단 권 여사가 받은 사실만 확인했고, 법원 진술서에도 그 정도까지만 언급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리면서 정적이 감돌았다. 월요일인데다 날씨까지 궂어 관광객들의 방문이 평소보다 줄었다. 마을 주민들은 검찰 편파수사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등을 이유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김해=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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