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4차전에서 산동 루넝(중국)과 1대 1로 비기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경기로 F조 3위에 랭크된 서울(1승1무2패·승점4)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 서울은 2위 산동(2승1무1패·승점7)이 남은 두 경기 중 1승이라도 챙기면 탈락된다. 산동은 남은 2경기 가운데 한 경기를 최약체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 치러 서울은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서울은 전반 23분 김치우의 코너킥을 박용호가 헤딩골로 연결해 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후반 14분 김승용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는 등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해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서울은 상대 공격수 알레얀드로 엔리케에게 후반 33분 헤딩슛으로 일격을 당해 동점을 허용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중국 원정에서 텐진 테다와 0대 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조2위(1승3무·승점6)를 유지해 16강 진출 희망은 이어갔다. 포항은 전·후반 내내 공격을 주도했으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특히 후반 33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데닐손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손을 벗어나 골로 연결되는 듯했으나 골대를 맞고 튀어 아쉬움을 남겼다.
다른 조에 속한 K리그 두 팀도 22일 오후 중국팀들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다. 수원 삼성은 상하이 선화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지난 7일 1대 2 패배에 대한 설욕에 나서고, 울산 현대는 베이징 궈안과 원정에서 맞붙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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