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09년 세계경제 성장률 ―1.3%…더딘회복 전망

IMF, 2009년 세계경제 성장률 ―1.3%…더딘회복 전망

기사승인 2009-04-23 01:09:01

[쿠키 경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1.3%를 기록,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0%에서 1.9%로 낮춰 세계 경제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임을 공식화했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1.5%로 낮추는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회복세도 예상보다 매우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미국 유로 일본 등 G3(주요 선진3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 -4.2%, -5.8%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예측치에 비해 1.2%포인트, 2.2%포인트, 3.6%포인트나 각각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0%, -0.4%, 0.5%로 전망했다.
G3의 성장률이 곤두박칠치면서 나머지 선진국 및 신흥개도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줄줄이 떨어졌다. G3국가의 회복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신흥개도국만의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올해 6.5%, 내년에 7.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 기존 전망치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 신흥공업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9%에서 -5.6%로 낮췄다. 지난 1월 2.1%에서 -3.9%로 마이너스 전망한 이후 석달도 안돼 다시 큰 폭으로 조정한 것이다.

한국의 경우 올 성장률 전망치 -4%는 유지하는 대신 내년 전망치만 기존 4.2%에서 1.5%로 내려 잡았다. 한국경제가 내년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사실상 포기하고 중장기 침체를 예상한 것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올해 -10%의 성장률 급락세를 보인 후 내년 -0.1%로 회복의 기미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전망치 수정폭은 주요국 가운데 이들 4개국 평균이 -2.3%포인트에 달해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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