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만 만나면 다쳐?…부상 주의보

[프로야구] SK만 만나면 다쳐?…부상 주의보

기사승인 2009-04-24 17:10:01


[쿠키 사회] 시즌 초반 프로야구 구단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선수층이 얇은 중·하위권 팀이 거함 SK와의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잃고 있어 울상이다. 가장 충격이 큰 구단은 롯데. 롯데는 23일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조성환(33)이 상대 투수 채병룡의 투구에 안면부를 맞아 복합골절 진단을 받았다. 24일 오전
2시간에 걸친 긴급 수술을 받은 조성환은 최대 3개월 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10년차인 조성환은 지난해 군 전역 후 노련한 수비로 내야를 이끌었고, 타선에서는 62타수 15안타(0.242) 2루타 5개 홈런 3개로 알짜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팀의 정신적 기둥인 ‘주장’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더 크다. 현재 6승11패로 최하위인 롯데는 마운드의 원투펀치가 무너졌으며 타선에서도 상·하위 구분없이 헛방망이질로 팀 타율(0.238), 팀 득점(54점) 꼴찌다.

LG 역시 믿었던 두 용병이 모두 부상을 당해 울상이다. 시즌 초반 홈런(5개) 선두를 달리던 4번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38)는 15일 SK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지난 시즌 에이스 봉중근과 함께 마운드를 책임졌던 크리스 옥스프링(32)도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어서 엎친데 덮친 격이다.

다행히 페타지니가 빠른 회복을 보이며 21일 복귀했지만 경기력이 부상 전만 못하다. 21일 타석에 4번 들어서 삼진만 3개 당했고, 22일에는 1안타 1사사구로 컨디션을 찾는 듯했지만 23일 다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10일 두산 전에서 만루홈런 포함 홈런 3개, 하루 건너 12일에도 홈런포를 가동했고, 15일에도 5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것과 대조를 이뤘다. LG는 페타지니가 맹타를 휘두른 시즌 초반, 지난해와는 다른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현재 6위(7승9패1무)로 주춤한 상태다.

히어로즈는 투지 넘치는 전준호(40)가 아쉽다. 전준호는 정교한 타격과 공격적인 주루플레이의 대명사였다. 통산도루 549개(부문 1위)가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지난 11일 SK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안타 후 549개째 도루를 성공했으나 기쁨도 잠시, 도루하다 삐끗한 왼손 약지가 골절 진단을 받아 550도루 대기록은 3개월 후로 미뤄졌다. 히어로즈는 시즌 초반 7∼17일까지 1위와 3위를 오가며 초반 돌풍을 주도했으나 20일 이후 순위가 곤두박질, 현재 5위다.

KIA의 이용규도 지난 7일 SK전에서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와 충돌, 오른쪽 복사뼈 골절상을 입었다.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이용규는 적어도 전반기엔 출장하지 못할 예정이다. 탄탄한 마운드에 비해 잠잠한 타선 때문에 여러 차례 승리를 놓친 KIA로서는 이용규의 공백이 클 수 밖에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뭔데 그래◀ 김연아 연예인급 행보, 문제 없나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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