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중계 협상 재개,갈 길은 멀지만 낙관론 ‘솔솔’

프로야구 중계 협상 재개,갈 길은 멀지만 낙관론 ‘솔솔’

기사승인 2009-04-24 17: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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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중계 파행으로 인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해 당사자간 협상이 재개돼 기대섞인 낙관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종 타결까지는 산너머 산이다.

KBS N SPORTS·MBC ESPN·SBS스포츠·엑스포츠 등 스포츠 전문 케이블 TV 4사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가 24일 오전부터 그동안 중단되었던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협상장 주변에서는 주말인 25일부터 중계는 재개되고 협상은 지속한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방송사와 에이클라 간 입장 차가 워낙 커 설사 방송이 재개되더라도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는 불씨를 안고 있다.

에이클라가 첫번째로 내세운 조건은 4개 방송사가 담합 구조를 푸는 것. 뒤늦게 참여한 엑스포츠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사는 사안별로 협상 대표를 정해 공동으로 보조를 취해왔다. 에이클라는 이런 구조를 해체하고 방송사와 1대 1로 중계권을 계약하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방송국간 경쟁이 붙어 향후 중계권 인상이 불가피하는 점 그리고 그동안의 관행상 방송사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번째는 영상저작권 관련된 부분이다. 방송사들은 자신들이 공들여 만든 영상물이기 때문에 저작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에이클라는 원천 소스는 자신들이 대행하는 KBO의 소유라며 굽히지 않고 있다.

이처럼 애초 발단이었던 중계권료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서 다소 밀려났고 야구팬을 볼모로 양측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변질됐다. 방송사연예 전문 채널인 리얼TV가 23일부터 방송 중계에 나서고 있으나 연예계와 방송국과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디원TV처럼 돌연 중계를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드라마를 주로 방송하는 디원TV가 갑자기 중계를 취소하자 케이블 TV의 모기업인 지상파 3사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김종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방송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던 방송사들이 지위를 이용해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 가격을 강요해왔으나 환경이 급변해 이런 분쟁은 더욱 잦을 것이고 이번은 야구가 그 물꼬를 튼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뭔데 그래◀ 김연아 연예인급 행보, 문제 없나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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