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가 위기가정 책임진다

市가 위기가정 책임진다

기사승인 2009-04-28 17:32:01
[쿠키 사회] “저는 올해 초 허리가 아파 꼼짝을 할 수 없었는데 그때 긴급지원이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돼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뒤 기초수급자로 지정되기까지 많은 분이 도와주셨고 이제는 아이들과 다시 웃으면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1월초 아기아빠가 갑자기 가출을 해버려 살림만 하던 저는 정말 막막했답니다. 그러다 위기가정 지원제의 지원금으로 한숨을 돌리고 나서 파출부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안하던 일을 하니까 팔 인대가 늘어나 하루 일하면 이틀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위기가정 지원 요청을 했는데 또 지원을 받게 돼 얼마나 고맙던지…”

박완수 창원시장이 28일 위기가정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들은 사연들이다. 경제위기로 날로 급증하는 위기가정들을 지켜만 보고 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박 시장은 직접 두 가정을 찾아가 애환을 보고 들으며 공감하고 격려했다.

첫 방문 가정에서 성 모(35·여)씨를 마주한 박 시장은 “척추질환은 부자병이라서 무리한 근로활동은 절대로 금물”이라면서 주위에서 당사자의 고통을 헤아리기가 힘드니까 본인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2차례 지원을 받은 가정인 박 모(45·여)씨를 만난 박 시장은 두 손을 마주잡고 “아프고 힘들 때 항상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창원시는 경기침체 가속화에 따른 실직·휴폐업 등으로 많은 서민·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추락할 것에 대비해 기존에 실시하던 국·도비보조사업인 긴급복지지원사업 3억6700만원에 시비 1억4000만원을 확보해 위기가정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28일 현재, 긴급복지지원사업과 위기가정지원사업 실적을 살펴보면 긴급복지지원사업이 154건 2억3100만원, 위기가정지원사업 155건 1억3300만원이 지원돼 총 309건에 3억6500만원을 지원하는 실적을 거뒀다.

창원시 관계자는 “오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작업에서 SOS위기가정지원사업에 1억500만원을, 긴급복지지원사업에 국도비보조분을 포함해 11억2000만원 상당을 확대·편성하도록 해 위기가정 추적 및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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