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챔프 6차전서 KCC 눌러

[프로농구] 삼성 챔프 6차전서 KCC 눌러

기사승인 2009-04-29 21:40:02
[쿠키 스포츠] 아름다운 남자 이상민(37)의 부상 투혼으로 서울 삼성이 우승 야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2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전주 KCC를 97-83으로 누르고 게임 스코어 3대 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삼성은 테렌스 레더(36득점 7리바운드)의 원맨쇼 속에 노장 이상민(9득점 2어시스트)의 영양가 만점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접전을 벌이던 1쿼터 중반에 등장한 이상민은 쿼터가 끝날 무렵 3점포를 연속으로 2개 꽂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중반에도 KCC가 추승균과 마이카 브랜드, 하승진을 앞세워 40-40로 균형을 맞추자 이상민이 다시 3점포에 이어 스틸을 성공시켜 50-40로 10점차로 달아났다. 이날 이상민은 허리, 무릎, 손가락 등 성한 데가 없었지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우승’에 투지를 불태웠다.

50-43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한 삼성은 더욱 고삐를 틀어 쥐었다. 중심은 레더. 2쿼터까지 이상민과 함께 공격을 주도한 레더는 3쿼터에도 거인 하승진을 앞에 두고 슈팅을 꽂았다. 골밑보다는 하승진이 발목 부상으로 점프에 문제가 있는 점을 집중 공략, 림 앞에서 타점 높은 점프슛을 시도한 점이 주요했다. 특히 3쿼터 중반 KCC가 하승진의 자유투와 신명호의 3점포로 야금야금 점수차를 좁혀 62-56을 만들자 레더는 하승진을 앞에 두고 2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삼성은 레더에 이어 헤인즈의 덩크, 강혁의 득점포로 74-59, 16점차로 벌리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는 의미가 없었다.

KCC는 하승진과 추승균의 침묵이 아쉬웠다. 지난 25일 4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하승진은 진통제로 통증을 누르며 경기에 나섰지만 10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추승균도 삼성 강혁 등의 집중 마크를 뚫지 못해 8점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의 승리로 역대 5번째 7차전이 벌어지게 됐다. 대망의 챔프 7차전은 다음달 1일 KCC의 안방인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벌어진다.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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