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돼지 플루 2차 감염 가능성에 ‘긴장’

정부, 돼지 플루 2차 감염 가능성에 ‘긴장’

기사승인 2009-04-30 2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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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시간) 돼지 인플루엔자(SI)의 전염병 경보 수준을 현행 4단계에서 '대유행 전염병(판데믹·pandemic)이 임박했음'을 뜻하는 5단계로 격상시켰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이날 본부가 있는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인류가 전염병의 위협에 놓여 있다"며 "각국은 지금 즉시 자국의 유행병 대비 계획을 가동시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5단계는 바이러스의 인간 대 인간 전염이 한 대륙의 최소 2개국에서 발생해 대유행이 임박했다는 뜻으로, '대유행'(6단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우리 정부는 이에 따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 SI대책본부를 가동, 24시간 비상 방역체제에 돌입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미주노선 항공편의 탑승자 명단을 전국 보건소에 통보해 귀국후 건강상태를 전화로 확인,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돼지 인플루엔자, 멕시코 인플루엔자 등으로 혼용해 쓰는 SI의 명칭을 당분간 'SI'로 통일키로 했다.

국내에서는 SI 감염 추정환자(51·여) 1명 외에 감염이 의심되는 16명이 검사받고 있다. 특히 그 가운데 1명은 지난 26일 입국한 추정환자를 환영하러 인천공항에 나가 차를 태워준 65세 여성이어서 2차 감염이 현실화될지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5세 여성이 SI 감염으로 확인될 경우 정부는 국가재난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SI 방역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833억원을 책정했다. 추경예산은 SI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 250만명분 확보에 630억원, SI 백신 130만명분 생산에 182억원 등이 쓰일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SI 2차 감염이 처음 확인됐다. 첫 사망자가 나온 미국에서는 뉴욕 캘리포니아 등 11개 주에서 100명에 가까운 감염환자가 발생했으며, 100여개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진원지인 멕시코에서는 하루 사이에 사망자가 9명 늘어 총 168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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