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평균임금 8000만원 이상 공공기관 14곳

직원 평균임금 8000만원 이상 공공기관 14곳

기사승인 2009-04-30 16: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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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지난해 직원 평균임금이 연 8000만원 이상인 공공기관이 14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보증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직원에게 제공한 주택자금 지원액은 1인당 1억원이 넘는 등 과도한 복리후생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를 통해 2008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집계한 결과 전체 297개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임금은 5500만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방만경영의 대명사로 지목했던 산업은행(9300만원)을 비롯해 직원 평균임금이 연간 8000만원을 넘는 곳은 모두 14곳이었다. 산은에 이어 증권예탁결제원이 9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기업은행(8600만원), 산은캐피탈(8500만원), 코스콤(8400만원) 등 금융 관련 공기업·기관들이 상위에 올랐다.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 드라이브에 기관장 연봉은 전년수준에서 동결된 반면 직원 임금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관장 평균연봉은 전년대비 0.2% 감소한 1억6000만원 수준이었고 올해 보수체계 개편과 함께 1억1000만원으로 낮아졌다.

기관장들의 임금 삭감에도 직원들의 평균임금은 지난해 전년대비 3% 증가세에 이어 올해도 동결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반면 신입사원 초임은 지난 4월 현재 전년보다 6.9% 줄인 2600만원 수준이어서 공공기관들이 임금삭감 압력을 신입사원에게 떠넘겼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주택자금이나 학자금 등 ‘사실상 임금’에 해당하는 복리후생비도 오히려 늘었다. 직원에게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기관은 67개로
지난해 전체 지원액이 170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42.8% 증가했다. 1인당 지원액으로 환산하면 평균 435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기관은 대한주택보증으로 14명에게 평균1억2700만원씩 지원됐고, 주택금융공사(1억2300만원), 가스공사(1억400만원), 신용보증기금(9100만원) 등도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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