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수축산물 가격 강세…지표 물가와 체감 물가 ‘괴리’

지난달 농수축산물 가격 강세…지표 물가와 체감 물가 ‘괴리’

기사승인 2009-05-01 17:21:01
[쿠키 경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중반대로 내려섰다. 전달에 이어 두달 연속 하향곡선을 그린 셈이지만 서민들이 즐겨먹는 돼지고기 고등어 등 농·수·축산물 가격은 올라 지표상 물가와 체감물가간 괴리현상을 보였다.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올들어 1월 3.7%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4.1%까지 치솟은 후 3월 3.9%에 이어 상승폭이 줄었다.

그러나 돼지고기 고등어 등 일부 농·수·축산물 가격 오름세는 여전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0% 올라 전달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했고, 고등어(54.6%), 닭고기(33.4%)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봄가뭄에 따른 수확 지연과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배추(44.6%), 양파(47.0%), 참외(25.9%) 등도 많이 올랐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떨어졌던 석유제품도 경기 바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휘발유와 경유가 전달보다 각각 1.6%, 2.8%오르는 등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물가지표는 둔화됐지만 구입주기가 짧은 농·수·축산물과 석유제품 강세로 지표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달 대비 오름세(0.27%)에 기여한 품목 가운데 78%가 농·수·축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환율 하락세와 비교시점인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기저효과 등으로 다음달에도 물가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농·수·축산물 가격을 변수로 꼽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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