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세 女 추정환자, 접촉 경로 파악 안돼

62세 女 추정환자, 접촉 경로 파악 안돼

기사승인 2009-05-04 2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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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추정환자가 4일 오후까지 추가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대유행 가능성은 약해지고 있다. 하지만 최초 확진환자(수녀)와 같은 비행기를 탄 추정환자(62·여)가 누구와 접촉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62세 여성 추정환자 누구와 접촉했나=보건 당국은 이 추정환자가 가족 4명 외에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여성이 지난 3일 추정환자로 분류됐는데도 감염 경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추정환자가 누구와 만났는지 이야기하지 않고 있어 접촉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들이 다각도로 추적하고 있다지만 뾰족한 수 없이 이 여성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추정환자의 가족들도 접촉 대상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이 입을 열지 않는 건 심리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음압병실에 홀로 격리돼 있는 상태에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상태가 양호한데도 갇혀 있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며 누구와 접촉했는지에 대해 전혀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음압병실은 방역복을 입은 주치의만 들어갈 수 있다. 가족 면회도 물론 안된다.

◇이번 주가 고비=최초 확진 환자가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지 1주일 만에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 퇴원했고, 신종 플루의 잠복기(7일 정도)도 지났다. 추가로 추정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최초 확진환자로부터 감염되는 사례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당국은 최초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336명에 대해 2차 추적 조사를 벌여 188명은 이상이 없고 124명은 현재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17명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인적 사항을 확보하지 못한 14명에 대해선 법무부와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62세 여성 추정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이 2차 감염됐을 경우다. 이 여성의 증상은 지난달 24일 처음 나타났고, 30일 심각해진 점을 감안하면 잠복기는 오는 7일 이후 정도로 봐야 한다. 이 여성의 접촉 대상을 서둘러 밝혀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 추정환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출발해 지난달 26일 도착, 30일 조사·검사 대상자로 분류됐고 이달 3일 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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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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