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총장 박성호)가 한국어학당 외국인 어학연수생 36명을 대상으로 ‘도심 속 숨은 한옥찾기’에 나섰다.
6일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창원대 근처 ‘창원의 집’을 찾은 외국인 연수생 크리스티나(여·31·러시아)씨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 한옥이 있었다니, 현대 건물들 사이에 한옥이 숨어 있어 너무 신기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연수생들은 한옥의 구조와 미학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특별히 마련된 다도교실에서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방법, 차를 마시는 방법, 차를 우려내는 방법 등을 배웠다.
이후 한복을 입어보는 시간에는 전통혼례복이 준비돼 눈길을 끌었다. 두르칼로올가(여·31·우크라이나)씨는 “한복 입은 사람을 가끔 본적이 있지만 전통혼례복은 처음 입어 본다”며 “일반한복 보다 훨씬 화려하고 예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여·24·중국)씨는 “족두리 쓰는 방법, 옷고름 매는 방법, 버선 신는 방법을 배우긴 했는데 너무 어렵다”며 “그래도 혼례복도 보고 한국의 전통혼례를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마지막 순서로 떡메치기가 이어졌다. 연수생들은 준비해 간 찹쌀을 떡메로 친 다음 콩고물을 묻혀 즉석에서 인절미를 만들어 먹었다.
정개명(85·홍콩)씨는 “따끈따끈한 떡이 너무 맛있다”며 “케잌하고 월병(중국 사람들이 추석에 만들어 먹는 둥근 밀가루 과자)과는 또 다른 맛이었다”고 신기해 했다.
창원대학교 한국어학당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고자 하는 외국인 및 교포들을 대상으로 3월 2일부터 7월 24일까지 한국어 수업과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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