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를 천연기념물로”

“제비를 천연기념물로”

기사승인 2009-05-07 16:57:01
[쿠키 문화] 제비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과 관련해 문화재청과 조류학계가 법적 보호에 나설 전망이다.

이인규 신임 문화재위원장 겸 동 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우리 삶과 문화에 너무나 친숙한 존재였지만 지금은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된 제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때가 왔다”며 “올해 관련 실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참새목 제비과에 속하는 제비는 가장 친숙한 여름 철새였지만 지금은 도심에서는 아예 종적을 감추다시피 했으며, 시골에서도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야생동물 실태 조사를 담당하는 국립생물자원관 척추동물연구과 원창만 연구관에 따르면, 제비는 지난 2000년 100ha당 밀도가 37.0마리에서 지난해 21.2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제비가 집을 짓고 사는 기와집과 초가집이 자취를 감춘 데다, 농약과 살충제 사용으로 먹잇감인 곤충이 급속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은 이제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 지정 해제를 생각해 볼만하다고 이 위원장은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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