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플루의 전 세계적인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신종 플루가 판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인 6단계에 진입할 경우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감염될 수 있으며, 북반부가 겨울로 접어드는 올 하반기에는 더욱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보건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남미 아프리카도 비상이 걸렸다. 남미는 콜롬비아에 이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WHO는 7일(현지시간) 현재 확인된 감염자 수가 24개국 2384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대유행’하면 인구 3분의 1 감염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신종 플루 사태가 가장 높은 단계인 판데믹 단계에 진입한다면 세계 인구의 3분의 1인 약 20억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후쿠다 사무차장은 "과거 전염병 사태들을 감안할 때 이는 합리적 추론"이라며 "북미 지역에서 인간 대 인간 전염, 지역사회 수준의 전염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CBC 방송은 8일 "앨버타주에서 신종 플루로 추정됐던 여성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인이 확인되면, 캐나다의 첫 신종 플루 사망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감염자 수가 41개주 896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플루가 전체 50개 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남미에서는 200여명의 추정환자가 검사를 받는 등 신종 플루는 남반구에도 확산되고 있다.
한편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각국이 과학적 증거와 공중보건상 혜택이 부족한 사회경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대처를 강조했다.
돌연변이 출연 가능성
이 바이러스가 조류 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와 인체에서 만날 경우 치사율과 전염성이 높은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인 존 옥스퍼드는 이 같은 가능성을 전하면서 또 다른 치명적 바이러스의 출현을 막기 위해 조류 인플루엔자 환자가 신종 플루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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