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올림픽 종목 채택 도전장

씨름, 올림픽 종목 채택 도전장

기사승인 2009-05-08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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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전통 씨름이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씨름연맹(총재 윤명식)은 8일 서울 방이동 연맹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고유의 스포츠인 씨름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시범종목 채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씨름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 향후 정식 종목에도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씨름연맹은 씨름의 세계화를 모색하기 위해 이만기, 이봉걸, 이준희 등 씨름인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9월 창설한 단체로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30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씨름은 올림픽 정식 종목인 레슬링을 매개로 올림픽 종목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세계씨름연맹은 국제레슬링연맹(FILA)에 지난달 1일 정식 가맹단체로 등록했다.

현재 올림픽에서 레슬링 종목은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Greco-roman)으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된다. 씨름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런던 올림픽부터 메트가 아닌 모래 위에서 기량을 겨루는 ‘비치레슬링’이 추가될 예정이다. 따라서 세계씨름연맹 소속 선수들은 비치레슬링에 참가하게 된다.

하지만 비치레슬링은 샅바를 메고 하는 우리 전통 씨름과 다소 차이가 있다. 비치레슬링에 참여는 하되 우리 씨름을 ‘비치벨트레슬링’ 이라는 이름으로 등록,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복안이다.

씨름을 모태로 한 비치벨트레슬링의 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여부는 내년 10월쯤 결정될 예정이지만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더라도 과제가 산적해 있다. 주도권 다툼으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씨름계 통합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레슬링계와도 국가대표 선발 등 협의가 불가피해 보인다.

윤 총재는 “국제레슬링연맹이 비치발리볼 등 모래 위에서 하는 종목들의 인기에 자극받아 레슬링을 모래 위로 올리는 데 적극적이다”라며 “차분히 절차를 밟아 올림픽 종목이 되도록 국내 씨름인과 레슬링인들의 중지를 모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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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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