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맘 회장 FIFA 집행위원 재선…한국 월드컵 개최 먹구름

함맘 회장 FIFA 집행위원 재선…한국 월드컵 개최 먹구름

기사승인 2009-05-08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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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카타르)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4선에 성공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총회를 열고 전체 46개 회원국 중 23표(유효표 44표)를 얻은 함맘 회장을 FIFA 집행위원으로 선출했다. 정 부회장 등의 지지를 받았던 셰이크 살만 바레인 축구협회장은 21표로 고배를 마셨다. 함맘 회장은 2011년까지 AFC 회장직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함맘 회장은 정몽준 FIFA 부회장, 오구라 준지(일본), 워라위 마쿠디(태국)와 함께 4년 임기의 FIFA 집행위원으로 활동한다. 24명으로 구성된 FIFA 집행위원들은 월드컵 개최지 선정 등 굵직한 사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지닌다.

함맘 회장은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을 겨냥해 ‘죽여버리겠다’고 극언을 할 정도로 한국 축구계와 관계가 좋지 않다.

정 부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제프 블레터 FIFA 회장과 절친한 사이인 함맘 회장이 아시아축구계에서 영향력을 확인하면서 정 부회장의 입지는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더구나 정 부회장은 함맘 회장은 FIFA 윤리위원회와 상벌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다. 함맘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기 때문에 당분간 화해도 불가능해 보인다.

정 부회장과 조 회장이 추진하는 2022년 월드컵 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잉글랜드와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미국, 멕시코, 러시아, 공동 개최를 원하는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가 2018년 대회와 2022년 월드컵 유치를 동시에 신청했다. 함맘의 모국인 카타르도 2022년 대회 유치를 놓고 한국과 경쟁하고 있다. FIFA는 내년 12월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2018년 대회와 2022년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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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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