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축구 판도는 ‘서세동점(西勢東漸)’

올 프로축구 판도는 ‘서세동점(西勢東漸)’

기사승인 2009-05-12 17:44:01


[쿠키 스포츠] 전체 30라운드 가운데 9라운드, 약 30%가량을 소화한 프로축구 K리그의 현재 판세는 서세동점(西勢東漸)으로 요약된다. 전라도를 연고로 한 3개 팀이 지난해와 달리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상도 5개 팀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라도 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광주 상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꼴찌였던 광주는 올 시즌 순위표 위에서 두 번째 자리를 꿰차고 있다. 다른 팀들과 달리 용병이 있을 수 없고 선수층도 얇아 곧 내려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 10일 벌어진 9라운드에서 지난해 우승팀 수원 삼성을 2대 0으로 완파하며 다른 팀들의 기피대상 1호로 떠올랐다.

전북 현대는 현재 무패(6승2무) 행진으로 단독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전북은 8경기에서 20골을 터뜨려 최다득점, 5골을 허용해 최소실점으로 공·수 밸런스가 최고다. 부활한 이동국이 6골로 이 부분 선두이며 축구팬 뇌리에서 사라졌던 최태욱도 5골2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지난해 9위였던 전남 드래곤즈는 현재 5위다. 심판에게 부적절한 행동으로 출전 정지를 당하고 나서 돌아온 '사기유닛' 이천수(3득점 1어시스트)가 전성기에 근접하는 빼어난 활약으로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

수도권만 보면 서쪽에 위치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 FC 서울 등 쟁쟁한 라이벌을 제치고 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7위였던 인천은 신인 유병수(4골 3어시스트)의 깜짝 활약을 중심으로 현재 3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전통의 명가가 즐비한 경상도 권 팀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7위, 울산은 지난 8위에 머물고 있다. 경남FC는 지난 10일 강원FC와의 경기전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꼴찌 신세였으며 . 대구FC는 꼴찌와 다름없는 14위다. 유일하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만이 지난해 12위에서 현재 9위로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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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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