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즌 첫 승…‘코리안 특급’ 부활하나

박찬호 시즌 첫 승…‘코리안 특급’ 부활하나

기사승인 2009-05-13 17:42:01

[쿠키 스포츠]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서 6이닝 이상 3점 이내 투구)로 ‘코리안 특급’의 부활 조짐이 확연하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주고 2실점한 뒤 4-2로 앞선 6회말 대타 그렉 돕스로 교체됐다. 필라델피아 타선이 7회 1점을 더해 5대 3으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박찬호는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는 박찬호가 다저스에 몸담고 있던 지난해 7월2일 휴스턴전 구원승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6월28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전 이후 11개월 만의 선발승리다.

박찬호는 1회 톱타자 후안 피에르에게 우월 2루타, 올랜도 허드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 3회를 깔끔하게 넘긴 박찬호는 1-1 동점이던 4회 다시 연속 안타로 2점째를 줬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고비를 넘겼다. 4-2로 역전한 5회에는 선두 클레이튼 커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잘 넘겼고, 6회도 땅볼 3개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는 치열한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찬호에게 1승을 넘어서는 의미다. 경쟁자 J.A 햅(27)의 호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상 중인 에이스 콜 해멀스가 돌아오면 박찬호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는 사라진다는 예상이 많았다. 올 시즌 초반 박찬호는 4경기 선발 등판에서 홈런 5개를 맞고 무려 20실점하며 극도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평균자책점도 8점대. 하지만 지난 7일 뉴욕 메츠의 강타선을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요리해 평균자책점을 6.67로 낮추더니 이날 다시 호투하며 6.00으로 끌어내렸다.

통산 118승(93패)째를 올린 박찬호는 은퇴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보유 중인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통산 최다승(123승) 기록에도 5승 차로 다가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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