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중장기적으로 수출에 악영향”

“고환율, 중장기적으로 수출에 악영향”

기사승인 2009-05-13 17: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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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고환율이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에 악영향을 초래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최근 우리나라 수출 급락세의 특징 및 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원·달러 환율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8.4% 상승한 반면 수출물량과 단가는 각각 15.5%, 14.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환율 상승으로 수출물량을 3% 가량 늘리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실질실효환율이 10% 상승하면 수출물량이 0.7%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출물량과 단가가 동시에 급락하면서 고환율은 수출품목별로 제각기 다른 영향을 미쳤다. 수출물량과 단가가 모두 하락한 중화학공업품의 경우 수출금액이 큰폭으로 감소했고, 수출물량 증가에도 단가가 급락한 원료와 연료 수출금액은 오히려 줄었다.

반면 수출물량 증가가 수출단가 하락보다 더 크게 나타난 직접소비재의 경우 수출금액이 오히려 증가했다. 수출에 있어 환율보다 물량의 상관관계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뜻이다.

KDI는 “최근 수출 감소세의 가장 큰 특징은 수출물량 급락 및 수출단가 하락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자본재 등에 치우친 수출상품 구성은 거시경제적 불안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내수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 등 개도국의 소비재·서비스시장 진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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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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