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사망자 첫 발생

수족구병 사망자 첫 발생

기사승인 2009-05-13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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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수족구(手足口)병 사망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해에만 4만2000여명이 이 병에 걸려 80여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허난성에서 발생해 베이징, 웨이멍구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엔테로바이러스(EV)71’ 바이러스와 유전자형이 거의 동일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후 12개월된 아기가 숨졌다고 13일 밝혔다.

이 아이는 지난달 28일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 뒤 4일 뒤 의식을 잃었고 지난 5일 발병 8일만에 숨졌다.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뇌염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숨진 아이가 감염된 바이러스는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EV71형과 유전자형이 98% 일치했다. 그러나 숨진 아기는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에 수포성 발진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EV71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두통, 발열 등 감기 증상을 보이다 바이러스가 뇌까지 침투해 무균성 수막염이나 뇌염 등으로 번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수족구병은 어른보다 면역 체계가 약한 신생아나 아이들이 주로 걸린다. 이 병은 감염자의 대변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중국에서 유행하는 EV71형의 감염으로 사망자가 생김에 따라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과 2001년 EV에 의한 수족구병이 유행했지만 사망자가 나온 적은 없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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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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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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