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돌풍팀의 무덤

SK는 돌풍팀의 무덤

기사승인 2009-05-15 17: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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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아직은 몰라, SK하고 붙어봐야지…”

SK가 돌풍을 일으키는 팀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히어로즈, 한화, 롯데가 좋은 흐름에서 SK를 만나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상승세를 타던 LG도 맥을 못췄다.

최근 SK의 희생양이 된 LG는 4월30일까지 6위에 그쳤지만 5월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LG는 지난 1일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9일 삼성전까지 무려 8연승을 내달렸다. 순위표에서도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LG는 12일부터 SK와의 3연전에 돌입했다. LG는 이전 경기에서 SK에 2승1무로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 삼성 등 상위권 팀들과도 5승1패를 거두며 독주 중인 SK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LG는 SK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첫날인 12일 9회말과 10회말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등 명승부를 펼치기는 했지만 3연패를 당했다.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꼴찌 히어로즈도 초반에는 잘 나갔다. 물론 SK를 만나기 전 얘기다. 히어로즈는 4월 7∼9일 삼성과의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1위에 등극, 돌풍을 예고하는 듯했다. 하지만 10일부터 SK를 만났다. 히어로즈는 SK에 16대 4, 10대 3, 5대 4로 무릎 꿇고 말았다. 상승세가 꺾임은 물론 약점까지 모조리 드러난 히어로즈는 이후 롯데에 1승2패, 한화에 3연패를 당하면서 돌풍이란 말은 쑥 들어갔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4월 중순까지 1∼3위를 오가며 월드베이스볼클레식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4월17일부터 벌어진 SK전 3연패 후 최하위로 추락했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롯데는 4월17∼18일 히어로즈를 잡고 5위로 도약했으나 21일부터 SK를 만나 3연패, 다시 주저앉았다.

KIA는 15일부터 적지에서 SK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SK와 1승1무1패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KIA는 지난 5일까지 7위였으나 히어로즈, 롯데, 한화와의 3연전에서 각각 2승1패로 꾸준함을 보이며 4위에 올랐다. 막강한 투수력(평균자책 3.52·1위)에 비해 타격이 약하다는 문제점은 홈런 선두 최희섭을 구심점으로 삼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비록 마운드가 무너진 한화였지만 13, 14일 경기에서 24점이나 뽑아내는 불방망이질을 보여줬다.

KIA가 다른 팀처럼 SK 독주체제의 ‘보약’이 될지 아니면 SK의 압박을 이겨내고 상위권으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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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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