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조직문화 외부진단 첫 의뢰…내년 교육감 선거 개입 방침

전교조, 조직문화 외부진단 첫 의뢰…내년 교육감 선거 개입 방침

기사승인 2009-05-17 17:34:00
[쿠키 사회] 최근 민주노총 성폭력 사태와 안양 여교생 성추행 사건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조직문화 진단을 외부에 의뢰했다. 아울러 내년 6월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 공식 개입키로 본부 차원에서 방침을 정했다.

전교조는 최근 갖은 추문으로 실추된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집단 3곳에 조직문화 진단에 대한 용역을 맡겼다고 17일 밝혔다. 도덕성을 회복하려면 참교육을 표방하면서도 가부장적 문화에 젖어 있는 자기 모순부터 고쳐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전교조는 앞서 여성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들었으며 진단 결과 결과에 따라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또 홈페이지에 성폭력 피해 상담 접수처를 만들었고, 여성 조합원의 안전을 위해 밤샘이 잦던 회의는 자정 이전에 끝내도록 했다.

한편 전교조 지도부는 내년 6월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에 치러질 교육감 선거에 개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교육감 선거가 중대한 교육 현안인 만큼 이해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전교조가 그동안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지부 단위로 역할을 하기는 했으나 본부 차원에서 선거 개입을 공식화하기는 처음이다.

개입은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형성한 뒤 노선이 같은 후보를 우회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공무원인 현직 교사들이 특정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라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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