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해방촌이 녹색 숲으로…

서울 남산 해방촌이 녹색 숲으로…

기사승인 2009-05-18 1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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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 남산의 해방촌(용산2가동) 노후주택가가 2016년까지 녹색 숲으로 복원된다.

이에 따라 남산에서 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와 이촌지구·한강으로 각각 이어지는 2개의 생태축이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8일 해방촌 일대 10만4000㎡의 주택가를 녹지로 복원하는 ‘남산 그린웨이 사업’을 발표했다.

우선 한국전쟁과 1970, 80년대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남산기슭에 조성된 마을인 해방촌 5만7000㎡와 군인아파트 부지 4만7000㎡가 녹지대로 변모하게 된다. 녹색 숲은 폭 100∼190m, 총 길이 700m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개발방식은 해방촌 구릉지역과 후암동의 노후역세권을 함께 묶어 개발하는 ‘결합개발’ 방식으로 이뤄진다. 녹지대 조성을 위해 해방촌 주택가를 철거하는 대신 이곳 주민들을 후암동 재건축구역으로 이주시켜 조합원 지위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시는 해방촌 주민들이 옮겨가는 후암구역(후암동+동자동+갈월동 33만4700㎡)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용도 상향, 높이제한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현재 후암구역은 건축물 높이를 최고 5층 이하만 지을 수 있는데 인센티브가 적용되면 평균 12층, 최고 18층까지 지을 수 있다.

시는 이번 녹지대 복원으로 남산에서 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 및 이촌지구·한강으로 이어지는 생태축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존의 북한산∼창덕궁∼종묘∼세운녹지축과 서울현충원∼관악산을 잇는 서울의 남북 녹지축 연결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남산에 사는 다람쥐가 그린웨이와 용산공원을 거쳐 한강으로 가 물을 마시고 다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서울 도심에 중요한 생태 거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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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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