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Pew) 리서치 센터 연구 결과 미국인은 나이가 들수록 더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온라인 과학저널 라이브사이언스가 19일 보도했다. 또 민주당 지지자보다 공화당 지지자가 더 행복하고,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월 미국 성인 2969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 65세 이상 연장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45∼1964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보다 전반적으로 더 행복한 조사됐다. 약 2억600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는 전체 인구의 29%를 차지하는 미국 사회의 신 주도계층이다.
퓨 리서치 센터는 “베이비붐 세대가 생계를 위해 두 개 이상의 직업을 갖고 꿈이 사라져가는 것을 목격한 것과는 달리 65세 이상은 불황이 시작되기 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은퇴한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65세 이상의 대부분이 부양해야 할 가족이 없어 해고를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고 있는 점도 행복 요인으로 꼽혔다. 낙관적인 성격과 재정 계획도 플러스 요인이다. 반면 가장 행복감을 못 느끼는 연령대는 비상금이 줄고, 은퇴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50∼64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주목된다. 공화당원이 민주당원보다 행복한 것은 그들의 소득이 더 높기 때문만은 아니다. 소득수준을 감안한 경우에도 공화당 지지층이 더 행복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물론 공화당을 지지하는 65세 이상 남자들이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행복은 긍정적 사고와 적응력 등 태도와 마음가짐에 크게 좌우된다.
지난 1월 실시된 또 다른 조사 결과 미국 주도 계층의 행복 지수가 수 십 년 전보다 높아졌으며 1970년대 이후 세대·계층간 느끼는 행복감도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는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