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청소년 절반 이상은 한 부모 가정 자녀…사교육 비율도 낮아

빈곤 청소년 절반 이상은 한 부모 가정 자녀…사교육 비율도 낮아

기사승인 2009-05-21 17:41:01

[쿠키 사회] 최저생계비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 청소년 가운데 절반 이상(52.7%)이 한 부모 가정 자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청소년 10명 중 7명은 국어·영어·수학 과목 사교육을 받고 있지만, 최저생계비 이하의 빈곤 청소년들은 국·영·수 사교육 비율이 30% 정도에 불과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해 9∼11월 전국의 9세 이상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6923가구 1145만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전국 규모의 아동·청소년 실증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의 87%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지만 빈곤 아동·청소년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절반에 못미쳤다. 9∼11세 아동은 49.2%가, 12∼18세 청소년은 42.0%가 한 부모 가정 자녀로 조사됐다.

빈곤층의 사교육 비율은 전체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12∼18세 청소년의 74.1%가 국·영·수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저생계비 이하로 생활하는 같은 연령대의 빈곤 청소년의 경우 사교육 비율이 각각 국어 21%, 영어 33%, 수학 32%에 그쳤다.

아동·청소년의 생활 습관 조사 결과 12∼18세 청소년 10명 중 1명만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절반에 가까운 45.1%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 식사를 전혀 하지 않는 아동·청소년은 22.7%로 나왔고, 50.3%만 매일 아침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턴트 식품을 일주일에 3번 이상 먹는 비율도 47.6%에 이르렀다.

보호자가 필요한 9∼11세 아동 중 4분의 1은 평일 방과 후 3일 이상 어른 없이 혼자 또는 형제·자매와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나 휴일 학원을 가는 시간을 제외하면 TV를 보는 시간이 가장 길었다. 평균 100∼130분은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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