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침체이유? ACL에 물어봐

K리그 침체이유? ACL에 물어봐

기사승인 2009-05-21 17: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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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는 프로축구 K리그의 침체 이유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ACL에 출전한 K리그 대표 4개팀 가운데 울산 현대를 제외한 FC 서울,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가 21일 마무리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동아시아 그룹 8개 팀은 일본 4개팀, 한국 3개팀, 호주1개팀으로 결정됐다. K리그는 체면치레에 성공한 모습이지만 내용에서는 일본 J리그에 크게 밀리는 모양새였다.

먼저 양 리그는 축구의 백미인 ‘골’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K리그 4개팀은 조별리그 24경기에서 37골 넣고 31골 실점했다. 경기당 득점이 1.54골 정도다. 하지만 J리그는 53골을 집어넣고 21골 실점했다. 경기당 2.52골로 K리그와 차이다. 승점도 J리그 4개팀 합산하면 무려 50점, K리그는 40점에 불과했다.

흥행카드가 될 수 있는 한·일 클럽 대결에서 K리그는 3승1무4패로 크게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골에서는 11골을 넣고 19골이나 실점했다. J리그 팀들이 골이 많이 터지면서 승리하는 신바람나는 경기를 팬에게 선사했다는 얘기다.

이 같은 결과는 올 시즌 K리그 침체 원인을 설명해준다. 국내 한 축구전문 언론과 포털사이트가 지난 6∼15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531명 가운데 가장 많은 565명(36.9%)이 ‘전체적인 경기력의 수준 미달’을 K리그에 대한 관심도 저하의 요인으로 꼽았다. 아시아쿼터제의 실시로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외국 무대로 진출해 경기력이 저하된 가운데 단조로운 플레이와 잦은 반칙, 고의적인 시간 지연, 판정 시비 등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해 재미없는 경기를 양산했다는 설명이다.

다음달 24일 수원은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 서울은 역시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 포항은 호주의 뉴캐슬 제츠와 리그 자존심을 건 2라운드를 펼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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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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