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EPL 강등권 싸움 희생양?

박지성, EPL 강등권 싸움 희생양?

기사승인 2009-05-22 17: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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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리미어리그의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매년 하위 3개팀을 하위 리그로 강등시키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그 막바지가 되면 이 3개팀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건 다툼이 벌어진다.

24일 자정(한국시간) 벌어지는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인 맨유-헐시티전. 국내팬들은 이 경기의 박지성 출전이 전혀 반갑지 않다. 28일로 예정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 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의 대중지 '선'이 21일 "맨유가 박지성을 비롯한 일부 주전들을 헐시티전에 투입하려 한다"라고 주장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미 확정한 맨유는 당초 헐시티전을 사실상 버리는 경기로 취급하려 했다. 젊은 신예들의 기량을 시험하는 무대로 삼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헐시티와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팀들이 2군을 보내려는 맨유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맨유가 일부 주전급을 내보내려는 한다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탈락하면 구단의 명예는 물론이고 방송중계권을 비롯해 스폰서십 등에서 천문학적인 금적적 손해를 입게되므로 강등권 싸움은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하다.

박지성이 헐시티전에 나서면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 선발 출장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4일 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므로 체력적인 부담이 있으며, 사활을 걸고 덤비는 상대에게 자칫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퍼거슨 감독이 공언했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엔트리에는 포함되겠지만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지성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UEFA 결승전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데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이었다. 이번에는 결승에서 뛰었으면 좋겠다"면서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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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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