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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지난 3월31일 충남 태안반도 앞바다에서 추락한 공군 KF16 전투기 사고원인은 전방석 조종사의 조종실수로 밝혀졌다.

공군 관계자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급격한 공중전투 기동시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의 ‘실속(양력 상실)’에 대비한 훈련을 하다 실속 직전에 기체 회복 조작이 늦어져 배면(뒤집힌)상태로 조종불능 상황에 진입하면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양력이란 항공기가 비행할 수 있는 여건을 의미한다. 양력 상실로 전투기가 뒤집힌 채 해상에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항공기의 최대 기동성능을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훈련으로 고도의 조종능력이 필요하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기 전방 조종사가 고도 4500m에 도달했을 때 저속 경고음을 듣기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가 회복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양력을 잃고 뒤집히면서 훈련 시작 2분28초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조종사들은 탈출 최소고도를 지나서까지 기체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 고도1780m에서 탈출했다.

사고 조사단은 사고항공기에 대한 정비지원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기체결함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양력상실에 의한 F16전투기 추락사고는 2001년에도 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해당 비행단 단장과 항공작전전대장, 비행대대장, 조종사 등 5명을 문책위원회에 회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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