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이 25일 오전 지하 핵실험을 감행했다. 2006년 핵실험에 이어 두번째로, 이번 핵실험 위력이 2006년 실험 규모에 비해 최대 20배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가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게 됐다.
정보당국과 기상청은 오전 9시54분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4.4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때 리히터 규모 3.9의 인공지진파에 비해 0.5가 강한 것이다. 정부는 인공지진파 발생이후 여진이 없는 것으로 미뤄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정찰수단을 가동한 결과 핵실험으로 인해 이 지역에 지형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인공지진파 규모가 4.4 이상은 분명하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있어야겠지만 (이번 실험 규모가)최소 1㏏이상 최대 20㏏규모의 원자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이타르통신도 러시아 국방부소식통을 인용,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이 20kt(1kt는 TNT 폭약 1000t의 폭발력)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기상청 발표를 인용, 이번 핵실험 강도가 1차 핵실험때보다 4배 강력해졌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공화국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주체98(2009)년 5월25일 또 한 차례의 지하 핵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번 핵시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와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 3발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소식통은 12시8분쯤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사거리 130여㎞의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오후 5시3분쯤 원산 미사일 기지에서 같은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무수단리와 원산 지역은 핵실험을 감행한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핵실험 정보를 탐지하려는 미·일 정찰기의 비행을 경고 저지하기 위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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