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국내 감염자 22명으로 증가

신종 플루 국내 감염자 22명으로 증가

기사승인 2009-05-25 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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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건 당국의 방역 체계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5일 전재희 장관 주재로 신종 플루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면 감염자 조기 발견 체계에서 환자 상황에 따른 대응체계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 C어학원 영어 강사 1명(25·미국)이 확진환자로 판명되면서 이 어학원 집단 감염자는 15명으로 늘었다. 국내 감염자는 22명이 됐다. 미국 뉴욕을 출발해 일본 나리타 공항을 경유한 한국인 여성(28)은 추정환자로 분류됐다.

◇지역사회 감염 확인되면 대응체계 전환=신종 플루 바이러스의 대량 확산을 의미하는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하면 현행 검역 체계는 무의미해진다. 공항 검역이나 모니터링 센터를 통해 위험지역 입국자를 감시, 격리 조치하더라도 지역사회에 퍼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실해지면 중증 환자는 격리 병상에 입원시키고,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자택 격리하는 방식으로 방역 체계를 바꿀 예정이다. 또 모니터링 센터를 운영하는 대신 대국민 문자메시지 발송, 인터넷 동영상 강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 자문위에서 나온 "신종 플루는 계절 인플루엔자보다 중증도가 높지 않아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 캐나다의 신종 플루 환자 입원률이 2∼5%에 불과하다는 점도 치명도가 낮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

◇어학원 강사 15명 집단 감염…학생 대상 검역 강화=어학원 감염자들은 잠복기 동안 서울 시내를 자유롭게 다녔고, 대구 수성 지사에 배치된 1명은 KTX로 이동하는 등 신종 플루 바이러스의 무차별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감염자 가운데 4명은 각각 22일 서울 도봉·성북구와 경기 부천, 대구로 배치받았으나 최초 감염자가 확인된 23일 오전 격리시설로 옮겨졌다.

학원 강사들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아동·청소년의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신종 플루 감염 감시 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또 해당 어학원의 외국인 강사의 신종 플루 유사 증상 여부를 매일 확인키로 했다. 해당 어학원은 다음달 2일까지 휴강키로 했다. 이 어학원은 전국에 121개 가맹점이 있고 수강생은 5만8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학원 강사 숙소 오피스텔은 통제 중=어학원 강사들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머물렀던 서울 서초동 C오피스텔 로비에는 임시 보건소가 설치돼 출입하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다. 보건소 직원들이 거주자와 이 오피스텔을 출입하는 외부인을 대상으로 발열, 기침 등 급성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지 매일 확인하고 있다. 오피스텔 근처 아파트에도 임시 보건소가 꾸려져 지역 주민들이 쉽게 보건소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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