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을 관장하고 있는 군 소식통에 따르면 29일 오후 현재 백령도와 소청도 북방 NLL인근과 북한지역 옹진반도 인근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은 150여척으로 평소보다 120∼130여척이 줄어들었다. 대신 이 지역보다 남동쪽에 있는 연평도 인근해상에 100여척의 중국 어선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군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의 움직임이 어업조정기를 앞둔 중국 정부의 권고 때문인지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특이동향이 포착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국제 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과 항공기, 선박 운항 제한 등을 추진중이라고 확인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과 항구와 관련된 조치들이 논의되고 있는 중”이라면서 “필요한 어떤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그런 논의에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해 대북 금융제재 등에 중국도 찬성하고 있음을 적극 시사했다.
이와관련해 유엔 외교관은 “안보리가 검토 중인 제재방안에는 모든 무기의 금수 조치, 해외자산 동결, 고위 관리의 여행제한, 제재대상기업 지정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또 선박에 대한 화물검색 강화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워싱턴=김명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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