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연기금 행보 ‘시선 집중’

투신·연기금 행보 ‘시선 집중’

기사승인 2009-05-31 22: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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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투신과 연기금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맞서 그동안 거침없는 매도물량을 쏟아낸 기관계 자금의 향배가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낙관론적인 관점에서는 기관의 매도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충분히 팔았다는 것이다. 31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연기금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3조8000억원이 넘었다.지난해 9월부터 2월까지 지속된 순매수액의 절반에 육박한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의 매도세는 지난해 매수 물량에 대한 차익실현 차원"이라면서 "차츰 차익실현에서 주식 투자 비중 목표치를 맞추는 쪽으로 투자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투신권 역시 매수세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8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여파로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5월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를 보여준 투신권에 힘입어 극적으로 상승반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관 매도의 주를 이루고 있는 차익거래 매수잔고가 바닥권에 달한 만큼 매도세도 약화될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주식형 펀드 환매 급증 등 부담요인도 커져 기관이 적극 매수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의 환매욕구가 큰 상황에서 투신사들의 현금확보 부담도 커질 것"이라면서 "연기금 역시 증시의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식 비중을 대폭 늘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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